배를 정박시킬 때
매어두는 도구가 닻이다.
그 닻과 배를 연결하는 줄을 닻줄이라 한다.
닻은 배가 조류에 끌려가지 않도록 붙잡아주고,
닻줄은 파도와 너울에 배가
적당히 흔들리며
수평을 유지하게 돕는다.
닻과 닻줄은 뱃사람의 생명을 지켜주는 기본
장비이기에 배에 늘 여분을 가지고 다닌다.
- 김준의《섬: 살이》중에서 -
* 포항 지진처럼 자연은
무섭습니다.
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.
바다는 더합니다.
한없이 고요하다가도 한순간의 악천후로
엄청난 풍랑과
파도에 휩싸입니다.
절박한 위험에 빠집니다.
그래서 여분의 닻과 닻줄이 꼭 필요합니다.
인생도 그와 같습니다.
늘 여분이
필요합니다.
위기에 대처하는 긴급 시스템과
마음의 준비가 늘 필요합니다.